[세상이 주목한 책과 저자]에서 뽑은 재미있는 책과 저자 이야기 1

책을 읽어도 그 책을 쓴 저자에 대해서는 잘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자에 대해서 알면 그 책 내용이 훨씬 재미있어지기도 하지요. [세상이 주목한 책과 저자]에서는 제목 그대로 책 뿐 아니라 저자에 대한 이야기도 풍부한데요, 유명한 책의 저자와 관련된 잘 알려지지 않은 에피소드가 매우 흥미롭습니다. 이를 일부 소개해드립니다.

아니, 세상이 주목한 책의 저자들에게 이런 모습이!

수줍고 아름다운 여인
애거서 크리스티의 별명은 ‘범죄의 여왕’이었지만 이 별명은 애거서 크리스티의 참모습과는 괴리가 있습니다. 크리스티는 폭력을 싫어했으며 그의 삶은 비평가들이나 기자들이 싫어할 정도로 평범했다는군요.

크리스티는 수줍고 내성적인 성격을 보여주는 일화가 있습니다. 1962년 호텔에서 개최된  ‘쥐덫’  상연 10주년 행사에 참석하러 온 크리스티를 현관 안내인이 알아보지 못하고 입장을 막았는데, 크리스티는 “내가 행사의 주인공인 크리스티다”라고 말하는 대신 아무 말도 못하고 집으로 돌아와 울었다고 해요.

 

죽은 것처럼 보이지만 살아있어요!

아름다운 동화를 집필한 안데르센은 기벽과 기행으로도 유명했대요.

정착해 살기보다는 여행을 다니기를 좋아했던 안데르센은 평생 집을 사지 않고 방을 임대하거나 호텔에서 살았는데요, 화재를 두려워해 호텔에 투숙할 땐 늘 밧줄을 가지고 다녔대요.
또 안데르센은 60세가 될 때까지 침대를 사지 않았는데 침대를 사면 그 침대에서 죽게 되리라는 미신 같은 믿음 때문이었다는군요.

안데르센은 또 누군가의 실수로 인해 생매장당할지 모른다는 두려움이 있었대요. 그래서 그는 “죽은 것처럼 보이지만 나는 안 죽었어요.”라는 메모를 남겨놓고 잠을 자곤 했대요.

 
니체와 나치의 잘못된 만남, 그 주역은?


제1차 세계대전에 참전한 독일은 병사들에게 니체의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를 지급했습니다. 이렇게 철학자 니체는 독일 우파 군국주의의 이데올로그가 되었고, 나중엔 나치스 독일의 사상가가 되었어요. 물론 니체가 죽은 후의 일이지요.

왜 그렇게 된 것일까요?

니체의 동생 엘리자베트가 그랬다고 하는군요.

엘리자베트는 니체의 유고 중에서 반유대주의로 연결될 수 있는 내용을 짜깁기한 다음 [권력 의지]라는 책을 출간했는데, 이 책이 나치스 독일에 그럴듯한 사상적 기반을 제공했습니다. 엘리자베트는 히틀러, 무솔린와도 친분을 쌓았으며, 히틀러에게는 “당신이 바로 니체가 말한 차라투스트라의 ‘초인’이다.”라며 자신감을 심어주었다고 하는군요.

니체가 제정신으로 살아있었다면 자신의 사상을 나치스가 채어간 것을 용인하지 않았을 거예요. 그는 민주주의, 사회주의, 기독교 등 기존의 모든 가치 체계에 반대했으며, 특히 독일 민족주의에 반대했기 때문입니다.

  - [세상이 주목한 책과 저자] 중에서 발췌 재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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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주목한 책과 저자, 당신은 동의하십니까? 


모든 사람에게 좋은 책이 가능할까요? 
이 질문에 대한 답은 저마다 다를 것입니다. 

어떤 이에게는 커다란 위로가 되는 책이
다른 이에겐 오히려 자신을 초라하게 만들 수도 있고, 
어떤 이에게는 감동인 책이 다른 이에게는 신파일 수도 있습니다.

어떤 이에게 세상을 바꾸는 꿈을 꾸게 하는 혁명의 불꽃일 수도 있는 책이
다른 이에게는 이 안온한 세상을 전복시키려고 하는 불온한 책이 될 수도 있겠지요.
그러니 누구나 읽어야 할 양서(좋은 책)는 잡히지 않는 신기루와 같은 것인지도 모릅니다.

그래서일까요? [세상이 주목한 책과 저자]의 저자 김환영 기자는 책과 저자에 대해 쉽게 단정하지 않습니다.

책도 사람도 시대와 함께 호흡하지요.
시대에 따라 달라지는 책의 '시대상'도 친절하게 소개합니다.
책에 담긴 내용 뿐 아니라 책 출간 당시 시대의 배경, 저자의 지적 편력이나 사회적 행동,
후대에 미친 영향도 섬세하게 살피며
그 책에 대한 여러 진영의 평가 또한 객관적으로 전합니다.

무엇보다 그 책이 현재, 오늘을 사는 우리들에게도 여전히 영향을 미치고 있는 점을 고려해 
바로 오늘, 우리가 주목하고 재발견하고 재해석할 것은 무엇인지도 살피고 있습니다.

[세상이 주목한 책과 저자]의 저자 김환영은 머리말을 통해
"뭔가를 잘하려면 책을 읽는 것만큼 좋은 것은 없다"고 자신합니다.

"책에서 힘이 나온다는 것은 '공개된 비밀'이요 상식"인데 "사람들은 알려진 진리는 믿지 않고 알아 낼 수 없는 비밀은 캐려고 한다"고도 했어요.

저자는 [세상이 주목한 책과 저자]를 통해 "이 책에 소개된 책과 책의 저자에 대한 배경 지식은 책에 대한 두려움을 없앨 수 있다."며 

"(이 책에 소개된) 책의 세계에 데뷔하는 분들에게 안내자 역할"을 하고 싶다고 했어요. 
그러니까 책과 독자를 이어주는 징검다리이자 사다리쯤 될까요?

자,
마음을 흔들고 시대를 움직이고, 우리가 사는 오늘을 투영하는 책과 그 책의 저자가 있습니다.
그들이 보낸 초대장을 받으시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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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서 다룬 책과 저자 리스트 

 
인류 문화의 원천을 책에 담다

역사는 수메르에서 시작되었다  _ 인류 최초의 신화 『길가메시 서사시』
지혜, 실천, 헌신이 세상을 구원하는 길이다 _ 힌두교 ‘영성 사전’ 『바가바드 기타』
2600년 전에 지어진 의인화된 동물 우화집의 대명사  _ 이솝 『이솝 우화』 
공자 사상을 옹호하고 진전시킨 대표적 유교 경전  _ 맹자 『맹자』
정치 현실주의의 원천 사상을 제공하는 제왕학 문서  _ 한비 『한비자』 
출생을 묻지 말고 행위를 물으라  _ 최초의 불교 경전 『숫타니파타』  
100시간 만에 쓴 편지, 기독교 역사 2000년을 움직이다  _ 바울 『로마서』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수행의 길을 보여 주다  _ 혜능 대사의 삶과 법문 『육조단경』 
인간과 문명의 파노라마를 담은 천일야화  _ 중동 최고의 구전 문학 『아라비안 나이트』 


시대가 인물을 만들고 책이 세상을 바꾼다

이성이 지배하는 평등 사회를 꿈꾸다  _ 토머스 모어 『유토피아』 
시대를 초월한 권력 가이드북  _ 마키아벨리 『군주론』
‘5일간의 운명적 연애’ 속에 모든 사랑을 담다  _ 윌리엄 셰익스피어 『로미오와 줄리엣』 
300년 전 ‘예비’  초강대국 영국에게 ‘자신’ 을 되돌아보게 만든 작품  _ 조너선 스위프트 『걸리버 여행기』  
사람을 움직이는 건 이성이 아니라 관습과 습관이다  _ 데이비드 흄 『인간 이해력 탐구』  
양심과 도덕이 제 기능을 해야 자본주의가 균형을 찾을 것이다  _ 애덤 스미스 『도덕 감정론』 
미국의 독립을 촉발한 ‘세계 민주주의’에 관한 주요 문헌  _ 토머스 페인 『상식』
미국이 위대한 건 잘못을 수정할 능력이 있기 때문이다  _ 알렉시 드 토크빌 『미국의 민주주의』 

백조 알에서 나왔다면 오리들 사이에서 태어난 건 중요하지 않다  _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동화』 
괴물과 싸우는 사람은 스스로도 괴물이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_ 프리드리히 니체 『선악의 저편』 
세계를 사로잡은 가장 미국적인 동화  _ 라이먼 프랭크 바움 『오즈의 마법사』
아이디어가 진리가 되는 것은 사건을 통해서이다  _ 윌리엄 제임스 『실용주의』 
성공 경쟁을 생존 경쟁으로 착각하면 불행해진다  _ 버트런드 러셀 『행복의 정복』
미국인의 국민성을 형성한 10대 도서  _ 데일 카네기 『친구를 얻고 사람을 움직이는 법』  (인간관계론)
우리를 강제로 행복하게 만들겠다는 이상주의자는 싫다  _ 애거서 크리스티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본질적인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  _ 생텍쥐페리 『어린 왕자』 
인간을 멸할 수는 있지만 패하게 할 수는 없다 _ 어니스트 헤밍웨이 『노인과 바다』 
사랑도 배워야 하는 기술이다  _ 에리히 프롬 『사랑의 기술』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

세계는 나아지고 있다. 쇠퇴하는 것은 세계가 아니라 서구다  _ 에드워드 핼릿 카 『역사란 무엇인가』 
과학도 혁명을 통해 발전한다  _ 토머스 쿤 『과학 혁명의 구조』 

혼돈의 시대가 요구한 순수한 사랑  _ 에릭 시걸 『러브 스토리』 
마음이 있는 곳에 보물이 있다  _ 파울로 코엘료 『연금술사』 
지구의 환경 위기는 본질적으로 영적 위기다  _ 토머스 베리와 브라이언 스윔 『우주 이야기』 
늦더라도 변하는 게 낫다-‘변화 낙오자’를 위한 생존 교과서  _ 스펜서 존슨 『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 
소설가는 문제를 해결하는 사람이 아니다  _ 무라카미 하루키 『1Q84』
정의를 꿈꾸는가? 이웃을 배려하고 공동체를 위해 희생하라  _ 마이클 샌델 『정의란 무엇인가』 
우리는 여전히 계획 경제 속에 살고 있다  _ 장하준 『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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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흔들고 시대를 움직인 책과 저자를 만나다

[세상이 주목한 책과 저자] 출간 

 

시대는 인물을 낳고,

때로 인물은 책을 쓰고

때로 그 책이 세상을 바꾸기도 합니다.

 

여기 마음을 흔들고 시대를 움직인 책과 저자들이 있습니다.


때로 영감의 원천이었고,

때로 정말로 동화였으며

때로 시대를 앞서가고

때로 사람들의 삶의 지침이자 깊은 위로였으며

때로 혁명의 불꽃이 되었던 

책과

그 책의 저자가 있습니다.

 

5,000년 전의 고전부터 최근의 화제작까지
36권의 명저와 저자에 관한 우리가 잘 몰랐던 이야기,
흥미진진하고 풍성한 책담화가 
[세상이 주목한 책과 저자]에서 펼쳐집니다.

 

박학다식한 선배의 맛깔스런 이야기를 듣듯

책과 저자, 그 시대상을 즐겁게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오늘을 만든 묵중한 지식, 사유의 산맥과 마주칠 지도 모릅니다. 

 

세상이 주목한 책과 저자
김환영 | 도서출판 부키
세상을 흔든 책과 그 책의 저자들, 그리고 그들의 시대를 조망한 책이다. 때로 영감의 원천이었고 때로 아이들의 꿈이었으며, 때로 누군가의 삶의 지침이거나 커다란 위로였으며 핍진한 이들에게는 혁명의 불씨가 되기도 했던 36권의 책과 그 저자들에 대한 이야기를 흥미진진하게 소개한다. 오천년 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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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우리가 사는 세상을 만든 것은 무엇일까요?
현대로 접어들면서 세상은 더욱 빨리 변했고 경쟁은 더욱 더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그래서일까요. 변화를 촉구하는 책이 많이 거론되는군요. 논쟁의 한가운데에 있는 책도 있고 평가가 첨예하게 엇갈리는 책도 보입니다. 
오늘을 보면 내일을 알 수 있습니다. [세상이 주목한 책과 저자]에서 다루는 현대의 책과 저자를 통해 만나보시죠.









[세상이 주목한 책과 저자]에서 다룬 책 이야기 4
우리가 사는 세상의 창 

세계는 나아지고 있다 / 에드워드 카 [역사란 무엇인가]
[역사란 무엇인가]는 역사학 방법론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책이다. 이 책을 통해 카는 역사에 대해 이렇게 말하고 있다.

“역사는 역사가와 역사적 사실 간의 지속적인 상호작용의 과정이자 현재와 과거의 끊임없는 대화다.”
“과거와 미래의 대화는 추상적이고 고립된 개인 간의 대화가 아니다. 역사란 오늘의 사회와 어제의 사회 사이의 대화다.”
“세상은 나아지고 있다. 쇠퇴하고 있는 것은 세계가 아니라 서구다.”

과학 또한 혁명을 통해 발전한다 / 토머스 쿤 [과학 혁명의 구조]
20여개 언어로 번역되어 100만 부 이상 팔렸고, 20세기 연구 논문, 단행본 중에서 가장 많이 인용되는 책 중의 하나다. 과학책이지만 과학보다는 사회 과학, 인문 과학, 예술, 문학 분야에 더 큰 영향을 미쳤다.

패러다임이라는 용어가 우리의 언어 생활로 들어온 것 역시 이 책 때문이었다.

쿤은 이 책을 통해 정상 과학끼리의 문제는 ‘다르다’의 문제이지 ‘맞고 틀리다’의 문제가 아니라는 관점을 드러냈고 과학에도 전통과 정통은 중요하며, 과학이 반드시 중립적이거나 객관적이지 않다는 것도 밝혀냈다.

혼돈의 시대 순수한 사랑 / 에릭 시걸 [러브 스토리]
1970년 밸런타인데이에 맞춰 출간된 [러브 스토리]는 대박을 터뜨렸다. “사랑은 미안하다고 말하지 않는 것”이라는 말은 단숨에 경구가 되어 끊임없이 인용되었고, 수많은 패러디도 나왔다. 존 레넌은 “사랑은 15분마다 미안하다고 말하는 것이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비평가들에겐 이 책의 성공 이유가 미스터리였지만 저자 에릭 시걸은 시대정신을 포착하는 문체를 완성했다고 자부했다.

마음이 있는 곳에 보물이 있다 / 파울루 코엘료 [연금술사]
71개 국어로 번역되어 6500만 부가 팔린 [연금술사]는 생존 작가 작품 중 가장 많은 언어로 번역된 작품이라는 기네스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출간 당시 이 책이 성공하면 내 손에 장을 지지겠다,고 한 출판인들도 있었지만 프랑스에서 시작된 돌풍은 전 세계로 확산되었다. 이 책의 메시지는 사람마다 ‘개인 전설’을 추구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는 것이다. ‘개인 전설’은 운명이자 소명이며, 삶 속에서 꿈과 소망을 추구함으로써 구체화된다. “여러분에게 소망이 있을 때, 온 우주가 몰래 힘을 모아 소망을 이루도록 돕는다.”

환경의 위기는 영적 위기다 / 토머스 베리와 브라이언 스윔 [우주 이야기]
“100년에 한 번, 인류 가운데 심오한 명료함을 가지고 우리에게 말하는 어떤 사람이 나타난다. 그가 바로 그런 인물이다.” “새로운 유형의 생태 신학자 중에서 가장 도발적인 인물” [우주 이야기]의 저자 중 한 사람인 토머스 베리에 대한 평가다.

저자들은 지구 환경의 위기는 본질적으로 영적 위기이며, 태계 위기 극복을 위해서는 ‘생태대(Ecozoic era)’로의 비약이 필요다고 주장한다. 저자들은 [우주 이야기]를 과학적 우주론과 종교적 우주론을 통합한 새로운 우주론을 문화적(역사적) 이야기의 형태로 제안한다.

변해야 한다 / 스펜서 존슨 [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
“변화를 가로막는 것은 나 자신이다. 내가 바뀌지 않으면 아무것도 나아지지 않는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책. 하버드 비즈니스쿨을 비롰한 경영대학원, IBM 등의 기업은 이 책을변화에 대처하는 바이블로 받아들였고, 수많은 최고경영자들이 대량 구매했으며 심지어는 대량 정리해고하기 적전에 나눠주는 사례도 있었다. 반면 이 책을 읽은 사원들 중에는 심한 모욕감을 느낀 경우도 많았다. 못은 바로 그들에게 있다고 단죄하는 것같았기 때문이다. 이 책에 대해서는 열렬한 호응과 냉혹한 비판이 첨예하게 엇갈린다.

다만 문제를 제기할 뿐 / 무라카미 하루키 [1Q84]
[1Q84]는 조지 오웰이 소설 [1984]를 비튼 말이다. 무라카미 하루키가 1984년이라는 연도를 선택한 이유는 “미래에 대해서 쓰는 게 싫었다. 미래에 대해 쓰는 것은 대체적으로 따분하기 때문이다.” 조지 오웰은 [1984]를 무라카미가 태어난 1949년에 집필했다. 무라카미는 같은 해를 조지 오웰의 시간과 반대 방향에서 조명하고 싶었던 것이다. 무라카미가 이 책의 쓰게 된 것은 9.11 테러와, 옴진리교가 자행한 도쿄 지하철 살인 사건 등 ‘비현실적’인 일이 현실 속에서 일어났기 때문이라고 한다.

정의를 꿈꾸는가? / 마이클 샌델 [정의란 무엇인가]
샌델은 정의 문제와 관련해 네 가지 불균형을 지적한다. 미국을 움직이는 이념 지형의 불균형, 정치와 경제 관계의 불균형, 개인과 국가 관계의 불균형, 세속의 윤리와 종교적 영적 윤리 간의 불균형이다.

정의에 있어서 가치 중립은 없다. [정의란 무엇인가]를 마무리하는 것은 ‘공동선의 정치’이며 이를 위해선 ‘새로운 시민성’이 필요하다. 새로운 시민은 시민적 미덕, 애국주의, 자기 희생, 이웃에 대한 배려 등을 명예롭게 여기고 보상하는 데 찬성한다.

신자유주의에 대한 강한 비판 / 장하준 [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
장하준은 이 책을 통해 신자유주의에 대한 비판의 강도를 심화하고 전선을 확장했다. 그가 말하는 자본주의의 공공연한 비밀 23가지는 ‘반직관적’이다. 반직관적이라는 것은 직관이나 상식과 다르다는 뜻이다. 그는 “자유시장이라는 것은 없다” “자유주의 정책으로 부자가 된 나라는 거의 없다.” “우리는 여전히 계획 경제 속에서 살고 있다” 등의 테제로 신자유주의의 허상을 폭로하고 “인터넷보다 세탁기가 세상을 더 많이 바꿨다” 등의 주장으로 지식경제 사회의 도래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기도 한다.

- [세상이 주목한 책과 저자]에서 발췌 재구성

세상이 주목한 책과 저자
김환영 | 도서출판 부키
세상을 흔든 책과 그 책의 저자들, 그리고 그들의 시대를 조망한 책이다. 때로 영감의 원천이었고 때로 아이들의 꿈이었으며, 때로 누군가의 삶의 지침이거나 커다란 위로였으며 핍진한 이들에게는 혁명의 불씨가 되기도 했던 36권의 책과 그 저자들에 대한 이야기를 흥미진진하게 소개한다. 오천년 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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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학다식한 선배의 입담처럼 술술 읽히는 [세상이 주목한 책과 저자]에서 다루는 ‘세상을 바꾼 책’ ‘시대가 낳은 저자’ 그 두 번째 순서입니다. 유난히 익숙하고 재미있는 책 목록이 있어 더욱 반갑습니다.
혹 아직 읽지 않은 책이 보인다면 체크해두었다가 시간을 내서 한 번 읽어보면 어떨까요.
[세상이 주목한 책과 저자]가 이 책과 독자를 이어주는 반가운 사다리가 되었으면 더욱 좋겠습니다.









[세상이 주목한 책과 저자]에서 다룬 책 이야기 3
세상을 바꾼 책, 시대가 낳은 저자 2 


초인을 바라며 / 프리드리히 니체 [선악의 저편]
[선악의 저편]은 니체 최고의 저작으로 손꼽힌다. 니체는 이 책을 통해 과거 철학자들의 편견을 폭로하며 새로운 철학자들은 초인처럼 신의 죽음을 선언하고 자신의 충동 욕구를 통제하여 새로운 가치 체계, 도덕 체계의 수립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한다. 니체는 [선악의 저편]이 새로운 철학의 지평을 열 것이라고 확신하면서도 2000년까지 금서로 해야 한다고 친구에게 편지를 쓰기도 했는데, 그 이유는 사람들이 이를 이해하는데 100년은 걸릴 거라는 판단 때문이었다.

가장 미국적인 동화 / 라이먼 프랭크 바움 [오즈의 마법사]
“집이 최고다. 집만한 곳이 없다”는 관용적인 표현은 [오즈의 마법사]에서 처음 나온다. [오즈의 마법사]에는 초강대국이 되기 전 미국 사회의 여러 모습과 미국인의 기질이 반영되어 있다. 주인공 도로시는 자신의 문제는 자신이 해결하는 신여성이자 지극히 미국적인 여성이기도 하다. 마녀는 나와도 왕자는 없는 [오즈의 마법사]에서 도로시는 신데렐라를 꿈꾸지 않는다. 바움은 동화를 통해 어린이에게 윤리나 역사를 가르치겠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그저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어했고, 그 바람을 이루었다.

마음이 바뀌는 사람들을 위한 철학’ / 윌리엄 제임스 [실용주의]
윌리엄 제임스는 현대 심리학과 실용주의의 아버지로 불린다. 이전 철학자들이 ‘절대적인 불변의 진리’를 찾기 위해 끝까지 형이상학적 논쟁을 해온데 반해 제임스는 진리는 ‘발견하는 것’이라기보다는 ‘만드는 것’으로 보았다. 진리를 만들기 위해서는 행동을 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제임스의 실용주의는 실천주의이며 행동주의이기도 했다. 또 그는 “모든 믿음은 현금 가치가 있어야 참”이라고 주장했다. 종교적인 믿음이 삶을 변화시키는 데 유용하고 현실에서 잘 작동하면 어떤 믿음이라도 존중받을 만하다고 생각했다.

성공이 행복의 조건일 수 없다 / 버트런트 러셀 [행복의 정복]
[행복의 정복]은 러셀의 체험담이기도 하다. 자신이 가장 바라는 게 뭔지 발견하고 노력하자 점차 그 중 많은 것을 얻었으며, 자신에게 결핍된 것에 대해서는 무관심한 태도로 일관하자 행복이 증진되었다는 것이다. 러셀의 행복론은 불행의 원인을 제거하고 행복의 원인을 수용해 실천하면 되는 것이다. 불행의 원인은 경쟁, 시기, 죄의식, 피해망상, 여론에 대한 공포이며 행복의 원인으로는 열정, 가족, 노력과 포기 등을 들었다. 또 성공은 행복 그 자체가 아니라 행복의 한 요소일 뿐이며, ‘생존 경쟁’ 때문에 불행한 것이 아니라 ‘성공을 위한 경쟁’ 때문에 불행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국인의 국민성을 형성하다 / 데일 카네기 [인간관계론]
데일 카네기는 20세기 ‘셀프 헬프 운동’의 불을 지핀 인물이다. 국내에서는 [인간관계론]으로 번역된 데일 카네기의 [친구를 얻고 사람을 움직이는 법]은 ‘미국인의 국민성을 형성한 10권의 책’ 중 하나로 선정되기도 했다. 데일 카네기는 “당신이 틀렸다는 말을 하지 말라” “자신의 잘못을 신속하고 확실하게 인정하라” “상대방에게 진심 어린 과심을 가져라” “상대방의 관심사에 맞춰 대화하라” “내가 바뀌면 남도 바뀐다” 등 자기중심적인 인간 본성을 고려한 지침들을 밝혔다.

범죄의 여왕 작품 중 베스트셀러 1위 / 애거서 크리스티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크리스티 소설의 작품성에 대한 평가는 엇갈린다. 영국 내 비평가들은 “낱말퍼즐이지 문학이 아니”라며 혹평했지만 롤랑 바르트, 움베르토 에코, 미셸 우엘백 등 유럽 대륙의 지성들은 찬사를 아까지 않았다. 독자는 그를 사랑했다. 크리스티의 작품은 105개 언어로 번역되어 40억 권 이상 팔리는 등 세계 최고의 기록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는 크리스티 작품 중에서도 가장 많이 팔렸으며, 크리스트 작품 중 스릴과 서스펜스가 가장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기도 한다

본질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 / 생텍쥐페리 [어린 왕자]
[어린 왕자]에는 죽음의 그림자가 짙게 드리우고 있다. 생텍쥐페리는 삶과 죽음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삶은 이렇게 흘러가는 것이다. 우리는 풍요롭게 되고, 우리는 여러 해 동안 나무를 심는다. 그러고 나서는 죽음이 우리가 한 일들을 없었던 것으로 만들어 버리고 우리가 심은 나무를 잘라 버리는 시절이 온다.”

“나는 죽은 것처럼 보일 거야. 사실은 아니지만 말야. 어린 왕자가 비행사에게 살짝 일러준 말이다. 죽음을 앞둔 평온함은 생텍쥐페리가 사망하기 몇 년 전부터 그를 감싸고 있는 분위기였고, 그 도한 자신의 죽음을 친구들에게 예고했기 때문에 그의 실종 소식을 듣고도 크게 놀라지 않았다고 한다.

치열한 삶 그 자체 / 어니스트 헤밍웨이 [노인과 바다]
[노인과 바다]는 불요불굴의 인간 정신, 용기, 인내에 바치는 헌사다. “인간을 멸할 수는 있으나 패하게 할 수는 없다”는 것을 증명하려는 듯 선악의 구도마저 탈피하고, 노어부 산티아고는 거대 물고기에게 형제애를 느끼기까지 한다. 헤밍웨이는 평생 청새치 800마리, 참치 200마리를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고기잡이에 대한 그의 전문가적 지식 없이는 [노인과 바다]가 탄생할 수 없었을 것이다.

짧고 명료하며 군더더기 없는 문장을 구사한 헤밍웨이는 [노인과 바다]로 1953년 퓰리처상, 1954년 노벨 문학상을 받았다.

사랑도 배워야 할 기술 / 에리히 프롬 [사랑의 기술]
이 책에 따르면 사랑은 빠지는 것이 아니다. 사랑은 ‘능동적인 ’힘이다. 사랑은 주는 것이다. 사랑받기 위해 성적 매력을 보강하거나 성공하는 사람의 자질을 갖추려고 하는 것은 쓸데없다. 사랑은 또다른 사랑을 낳는 힘이다.

사랑의 요소는 배려, 책임, 존중, 앎이다. 사랑의 요소들은 서로 연결되어 있다. 예컨대 사람을 존중하기 위해서는 있는 그대로의 그에 대한 앎이 필요하다. 사랑을 실천하기 위해서는 자제력, 집중력, 이인내력이 필요하다. 또 나르시시즘을 극복하는 데서 확보되는 객관성과 믿음 또한 필요하다.

  - [세상이 주목한 책과 저자]에서 발췌 재구성  

세상이 주목한 책과 저자
김환영 | 도서출판 부키
세상을 흔든 책과 그 책의 저자들, 그리고 그들의 시대를 조망한 책이다. 때로 영감의 원천이었고 때로 아이들의 꿈이었으며, 때로 누군가의 삶의 지침이거나 커다란 위로였으며 핍진한 이들에게는 혁명의 불씨가 되기도 했던 36권의 책과 그 저자들에 대한 이야기를 흥미진진하게 소개한다. 오천년 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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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는 인물을 낳고 그 인물은 책을 쓰며 책은 또다시 세상을 바꿉니다.
[세상이 주목한 책과 저자]에서 다루는 책과 저자는 어쩌면 그 자체로 인류의 역사이기도 합니다.
14세기 이후 시대는 어떤 인물을 낳았고, 그 인물은 책을 통해 무엇을 이야기했으며, 그 책은 어떻게 세상을 바꾸었을까요?[세상이 주목한 책과 저자]에서 다룬 책 목록, 그 두 번째를 소개해드립니다.








[세상이 주목한 책과 저자]에서 다룬 책 2
세상을 바꾼 책,  시대가 낳은 저자



이성이 지배하는 사회 / 토머스 모어 [유토피아]
노예를 제외한 모든 이가 평등한 곳, 이성이 지배하는 사회. 남녀 모두 같은 교육을 받고 경제적으로는 공유재산제, 사유재산이 없어 범죄도 없으며 모두가 공동선을 위해 노력하는 곳. 농업이 근본 산업이지만 누구나 기술을 배워야 하고 나이 든 사람은 대접 받는곳. 게으름은 나쁘지만 지나치게 일할 필요도 없는 곳. 병원도 무료. 안락사도 허용되는 곳. 모어가 그린 ‘유토피아’의 모습이다.

모어가 ‘유토피아’에서 말한 내용이 진심인지 풍자인지는 모르나 ‘유토피아’ 자체가 이상향이 되었으며, 암흑향, 지옥향을 뜻하는 디스토피아라는 말도 파생되었다.

시대를 초월한 권력 가이드북 / 마키아벨리 [군주론]
‘근대 정치학의 아버지’로 불리는 마키아벨리의 가장 큰 업적은 정치를 도덕, 윤리, 종교로부터 분리해냈다는 것이다. 정치 세계에서는 도덕의 잣대가 일상의 그것과 다르다는 것. 마키아벨리는 [군주론]을 통해 신이 아닌 인간 본성에 기초한 정치를 주장했다.

사전적 의미에서 ‘마키아벨리주의자’는 권모술수주의자로 통하기도 하지만 마이카벨리는 공화주의자의 면모도 지니고 있었다. 마키아벨리는 국민이 군주보다 신중성, 안정성, 판단력의 측면에서 우월하기 때문에 국민의 정부가 군주의 정부보다 낫다고 판단했다.

이 세상 모든 사랑을 담다 / 윌리엄 셰익스피어 [로미오와 줄리엣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사랑 이야기’ [로미오와 줄리엣]을 통해 사랑에 대한 셰익스피어의 생각을 읽을 수 있다. 로맨틱한 사랑, 에로틱한 사랑, 영원한 사랑, 풋사랑, 성숙한 사랑, 같은 식구끼리의 사랑, 친구들의 사랑 등 온갖 종류의 사랑이 나오기 때문이다.

셰익스피어의 작품 중에 유일한 낭만 비극이며, [햄릿]과 더불어 가장 많이 상연되는 희곡이기도 하다. 셰익스피어가 영웅이 된 것은 18세기 대영 제국의 제국주의 덕분이라는 박한 평가도 있지만, 그처럼 뛰어난 시적 상상력과 임간의 품성을 꿰뚫어보는 통찰력을 가진 작가는 흔치 않다.

풍자 문학의 전통을 되살리다 / 조너선 스위프트 [걸리버 여행기]
스위프트는 걸리버의 행로를 통해 인간의 위선과 야수성, 정치 부패, 민생은 뒷전인 정당들의 이전투구, 영국 제국주의, 문명을 탈을 쓴 야만을 풍자한다. 비록 허구이지만 풍성한 팩트를 제공하면서 어떤 결론도 강요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놀랄 만큼 근대적이며, 세계 제일의 강대국으로 떠오르던 영국이 스스로를 객관적으로 바라볼 기회를 제공했다.

조지 오웰은 세계 문학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작가로 셰익스피어, 헨리 필딩, 찰스 디킨스 등과 함께 스위프트를 꼽기도 했다.

사람을 움직이는 건 관습과 습관 / 데이비드 흄 [인간 이해력 탐구]
‘영국이 낳은 가장 위대한 철학자’로 불리는 데이비드 흄은 [인간 이해력 탐구]에서 합리주의를 비판한다. 흄이 볼 때 인간의 삶에서 이성은 매우 제한적인 역할을 수행할 뿐, 사람을 움직이는 것은 이성이 아니라 관습과 습관이고, 관습과 습관은 외부에서 온다는 것이다. 모든 지식의 불확실성을 드러내려 한 흄은 [인간 이해력 탐구]를 통해 종교에 대해서도 비판하기도 한다.

독일 철학자 쇼펜하우어는 헤겔의 저작 전체보다 흄의 쓴 한 페이지에서 건질 게 더 많다고 주장했으며, 흄의 그림자는 애덤 스미스의 [국부론]과 찰스 다윈의 [종의 기원]에서도 발견된다.


보이지 않는 손의 첫 등장 / 애덤 스미스 [도덕 감정론]
애덤 스미스 자신이 [국부론]보다 더 휼륭하다고 평가한 책. 자본주의 체제를 자율적으로 작동케 한다는 그 유명한 ‘보이지 않는 손’도 이 책에서 처음 등장한다. 전문가들은 “[도덕 감정론]을 읽지 않으면 [국부론]을 제대로 이해할 수 없다.”까지 말하고 있으며,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또한 자신에게 가장 중요한 책 중 하나로 이 책을 꼽았다.

애덤 스미스는 [도덕 감정론]을 통해 남들과 공감하는 인간의 능력이 궁극적으로 사회 도덕을 구축하게 되는 과정을 해부했다.

미국의 독립을 촉발하다 / 토머스 페인 [상식]
‘세계 혁명의 전도사’로 불리는 국제적인 혁명가 토머스 페인은 미국혁명뿐 아니라 프랑스혁명과 영국의 급진주의적 민주화 운동에서도 맹활약했다.

미국 건국의 아버지인 조지 워싱턴이나 벤저민 프랭클린마저도 독립에 대해 미온적이던 때, 페인은 [상식]을 통해 미국이 단지 영국의 폭정에 맞서는 게 아니라 독립을 요구해야 한다는 충격적인 주장을 펼쳤다. 페인의 [상식]은 출간 첫해에만 50만부(당시 미국 인구 300만)가 팔리는 등 글을 아는 거의 대부분의 미국인이 읽은 초대박 베스트셀러가 되었으며, 1776년 7월 4일 미국 독립선언문은 페인이 주장한 내용을 대부분 수용했다..

미국에 대한 가장 위대한 책 / 알렉시 드 토크빌 [미국의 민주주의]
“미국인들은 지상의 모든 것에 가치를 부여한다. 그들은 ‘이것으로 돈을 얼마나 벌 수 있는가’라는 딱 한 가지 질문을 한다.” “두 사람만 모여도 미국인은 모임을 만들고 뭔가를 얻기 위해 로비를 시작한다.”

[미국의 민주주의]의 저자 알렉시 드 토크빌이 1830년대 미국인들을 관찰하고 한 말이다.

그는 이 책을 통해 미국의 정치뿐 아니라 경제, 법, 문학, 언론, 문화 등에 대해서도 다루고 있다. [미국의 민주주의]는 ‘미국에 대한 가장 위대한 책’ ‘민주주의의 교과서’라고 평가받고 있다.
토크빌은 “미국이 위대한 이유는 다른 나라보다 더 계몽되었기 때문이 아니라 자신의 잘못을 수정할 능력이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의 말이 맞다면 그의 생명력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다.

언젠가 백조가 될 것을 알았다 / 안데르센 [동화]
안데르센의 동화 ‘미운 오리 새끼’는 안데르센 자신이기도 했다. 찢어지게 가난한 집에서 태어난 안데르센의 할아버지는 광인, 할머니는 병원 청소부, 아버지는 구두 수선공, 어머니는 세탁 일을 했으며, 그의 어머니는 그를 공장에 집어넣으려고 했고, 동네 아이들은 그도 결국 할아버지처럼 미칠 것이라고 놀려댔다.

그러나 그는 자신에게 글재주가 있다는 걸 발견했고, 결국 동화로 대성했다.

안데르센은 동화를 통해 사회를 비판하고 관용과 사랑의 메시지를 전파했으며, 그의 후기 작품은 초현실주의와 프로이트의 정신분석학을 예고한 것으로 인정받고 있다.

  - [세상이 주목한 책과 저자]에서 발췌 재구성

세상이 주목한 책과 저자
김환영 | 도서출판 부키
세상을 흔든 책과 그 책의 저자들, 그리고 그들의 시대를 조망한 책이다. 때로 영감의 원천이었고 때로 아이들의 꿈이었으며, 때로 누군가의 삶의 지침이거나 커다란 위로였으며 핍진한 이들에게는 혁명의 불씨가 되기도 했던 36권의 책과 그 저자들에 대한 이야기를 흥미진진하게 소개한다. 오천년 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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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은 누구나 알지만 사실은 잘 모릅니다. 학창 시절, 달달 외워야 하는 ‘공부’여서 흥미를 잃었거나 00전집을 통해 개략적으로 접한 후 다 읽었다고 생각하는 경우도 있지요.그래서일까요? 성인 독자들 중에는 어린 시절 훑고 지나간 그 고전을 다시 한 번 찬찬히 읽으면서 새삼 책 읽는 즐거움에 빠지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세상이 주목한 책과 저자]에서는 무려 5,000년 전의 고전 [길가메시 서사시]부터 ‘동화’로만 접했던 [아리비안 나이트]까지 인류 문화 영감의 원천이었던 소중한 고전에 대해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세상이 주목한 책과 저자]에서 소개된 고전의 목록, 소개해드립니다.


[세상이 주목한 책과 저자]에서 다룬 책 1
영감의 원천, 읽으면 좋을 고전 리스트


인류 최초의 신화 [길가메시 서사시]
거의 문자가 발명되자마자 기록된 5,000년 전 서사시. 정글북, 그리스 신화의 아킬레스·오르페우스·오디세우스, 유대 기독교 전통의 노아의 방주·삼손·최후의 만찬, 진시황의 불로초, 아서 왕을 연상시키는 이야기들도 나온다. 시인 라이너 마리아 릴케는 이 책을 읽고 경탄하며 만나는 사람마다 붙들고 이 책을 접한 기쁨을 함께 나누려 했다고 한다.

“인간은 신들이 정한 순서에 따라 태어나 살다가 죽는다. 그러니 마지막이 올 때까지 삶을 즐겨라. 절망이 아닌 행복으로 살아라.”

힌두교 ‘영성사전’ [바가바드 기타]
‘신의 노래’ ‘주님의 노래’라는 뜻. 일종의 시집처럼 혹은 긴 노래처럼 읽어도 무방하다. 랠프 에머슨, 알베르트 슈바이처,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T.S. 앨리엇, 헤르만 헤세, 카를 융 등이 이 책을 자신의 삶과 작품 속으로 흡수했다.

[바가바드 기타]의 하느님은 인간을 방치하지 않는다. 또 자신에게 맞지 않으면 [바가바드 기타]의 인격적 하느님이 아니라 초월적 하느님, 즉 다른 종교를 믿어도 되는 등 관용적이기도 하다. 이 책은 미국 비즈니스 스쿨 강의에도 등장하는 등 [손자병법]이 누리던 인기를 빼앗아 갔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

동물 우화집의 대명사 [이솝 우화]
고대 아테네 민주주의에서 ‘우화’는 정치 담론에 사용되는 매우 중요한 요소였다. 아리스토텔레스는 효과적으로 주장하는 방법으로 우화를 소개하며 이솝을 언급했고, 플라톤 역시 이솝을 언급했다.

이솝은 머리가 크고, 목이 짧고, 배가 나온데다 등까지 굽은 것으로 그려지는데, 이는 외면의 아름다움보다 내면의 지혜가 더 빛을 발한다는 가치관을 대표하는 것이기도 하다.

‘양의 탈을 쓴 늑대를 조심하라’ ‘우유 엎지르고 울어봐야 헛일’ ‘신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 등 우리에게도 익숙한 수많은 영어 격언이 [이솝 우화]로부터 비롯되었다.

대표적인 유교 경전 [맹자
공자와 더불어 유교의 공동 창시자인 맹자는 시대를 앞서간 이상주의자이자 진보주의자로 요즘 말로 하면 부의 공정한 분배, 조세 경감, 복지를 주장하기도 했다. 또 인의의 실천으로 누구나 요손 임금처럼 되기도 하며 작은 나라도 단시일 내에 강대국이 될 수 있다고 믿는 낙관주의자였다. 중국을 방문했던 빌 클린턴 대통령, 버락 오바마 대통령 모두 연설문에서 [맹자]를 인용했다.

“내가 원하는 것이고 의(義도) 내가 원하는 것이지만, 두 가지를 모두 가질 수 없다면 나는 삶을 버리고 의를 취하겠다.” - 맹자

제왕학의 문서 [한비자]
한비는 마키아벨리, 키우틸리아와 더불어 정치 현실주의의 ‘원천 사상’을 제공한다. 한비가 표방한 법치주의는 유교의 덕치주의와 더불어 동북아시아를 움직여 온 양대 정치 원리다. 한비의 법치주의는 ‘신상필벌’로 요약할 수 있다. 한비는 상벌 권한을 함께 구사해야 군주로서 군림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사람은 누구나 이득을 좋아하고 해악을 싫어하기 마련”이라는 전제에서다.

또 능력주의를 내세웠는데 군주가 스스로 정한 ‘법’에 따라 사람을 등용하고 평가할 뿐 자신의 ‘마음’을 기준으로 삼지 않는 것이 그것으로 당시로서는 진보적인 주장이었다.


최초의 불교 경전 [숫타니파타]
만남이 깊어지면 사랑과 그리움이 생긴다. 사랑과 그리움에는 고통이 따르는 법. 사랑으로부터 근심과 걱정이 생기는 줄 알고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 남에게 베풀고 이치에 맞게 행동하며 적을 사랑하고 보호하는 것, 비난을 받지 않게 처신하는 것. 이것이 더없는 행복이다.
· 몸을 가지고 태어난 생물 사이에는 각기 구별이 있지만 인간에게는 그런 구별이 없다. 인간 사이에서 구별이 있는 것은 다만 그 이름 뿐이다.
· 엄청나게 많은 재물과 먹을 것이 풍족한 사람이 그것만 혼자서만 독차지한다면, 이것은 파멸의 문이다.

기독교 역사 2000년을 움직인 [로마서]
[로마서]는 바울이 로마 교회 사람들에게 보낸 편지다. 유대교 출신 기독교인들과 이방인 출신 기독교인들이 서로 반목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였다.

기독교의 성립을 둘러싼 ‘예수와 바울의 관계’는 신학, 종교학, 역사학에 이르기까지 논쟁이 되어 왔다. 바울이 예수와 더불어 기독교의 ‘공동 창시자’ ‘사실상의 창시자’라는 평가에서부터 예수가 전한 복음을 바울이 왜곡했다는 주장까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한 연구에 따르면 [로마서] 집필에 100시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되었을 것이라고 추산한다. 그러나 [로마서]는 1000년 2000년을 넘어 역사에 강력한 힘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혜능 대사의 삶과 법문 [육조 단경]
[육조 단경]은 당나라 선승으로 선종을 개창한 육조 혜능 대사의 법문과 삶의 행적이 기록한 책이다. 부처님의 말씀을 수록한 것이 아님에도 예외적으로 경(經)의 지위를 확보했다. 불교에서는 단박에 깨닫는 돈오와 오랜 세월에 걸쳐 점차 깨닫는 점오 중 어느 쪽이 더 효과적인가 하는 문제가 제기되는데 [육조 단경]은 돈오의 방법이 주류로 자리잡는 데 기여한 핵심 문헌이다. 혜능은 공부를 많이 한 사람이건 조금 한 사람이건 깨달음을 얻을 수 있다는 평등주의자. 누구나 깨끗한 마음을 지녔다는 낙관주의자이기도 했다.

마오쩌둥은 [육조 단경]을 ‘노동 인민의 불경’이라고 애독했다고 한다.

중동 최고 구전문학 [아라비안 나이트]
인간과 문명의 파노라마를 담은 천일야화 [아라비안 나이트]는 중동 최고의 구전문학이자 세계 문학의 백미다. 괴테, 디킨스, 볼테르, 스탕달, 안데르센, 알렉산드르 뒤마, 에밀리 브론테, 톨스토이, 푸시킨 등 이 책의 영향권 안에서 작가의 꿈을 꾼 이들은 끝이 없다.

재밌는 것은 너무나 유명한 신드바드, 알리바바, 알라딘은 아랍어 원본에는 없다는 것이다. 이들의 이야기를 끼워 넣은 것은 유럽에서 최초로 [아라비안 나이트]를 번역한 프랑스의 동양학자 앙투안 갈랑이다. 갈랑의 번역본은 프랑스 살롱 사회에서 활약하던 여성 지식인을 중심으로 퍼졌고, 곧 전 유럽으로 퍼졌다.

- [세상이 주목한 책과 저자]에서 발췌 재구성

세상이 주목한 책과 저자
김환영 | 도서출판 부키
세상을 흔든 책과 그 책의 저자들, 그리고 그들의 시대를 조망한 책이다. 때로 영감의 원천이었고 때로 아이들의 꿈이었으며, 때로 누군가의 삶의 지침이거나 커다란 위로였으며 핍진한 이들에게는 혁명의 불씨가 되기도 했던 36권의 책과 그 저자들에 대한 이야기를 흥미진진하게 소개한다. 오천년 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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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고통스러운 가족관계는 반복되는걸까? 


 


어린 시절 불행한 아이가 자라서 역시 불행한 성인이 되는 부메랑 현상에 처음 주목한 사람은
바로 정신분석의 아버지, 프로이트라고 합니다. 

그는 우리가 자신도 모르게 어린 시절의 패턴을 반복한다는 사실을 발견하고는
왜 우리는 자기파괴적 행동, 불행한 인간관계, 고통스러운 가족관계를 반복하는가?’ 라는 질문을 하였죠고통스러운 가족관계를 만들고 싶은 사람이 어디 있을까요?
누구나 꿈꾸는 행복한 가족이지만 쉽지 않은 이유. <가족의 두 얼굴>에서도 생각해 보았습니다. <편집자 주>

[정신분석학자 프로이트]  

상처는 더 큰 상처를 낳는다.

자녀가 있으십니까?
그렇다면 학교 보내기가 겁이 나시진 않으신가요?

지난 화요일이죠. 대구에서 자살한 중학생의 가해자들에게 실형이 선고 되었습니다. 길게는 36개월에서 짧게는 26개월이란 시간이 이제 고작 15살의 아이들의 삶에 어떤 영향을 줄지 걱정하는 목소리가 높으면서도 이 같은 결정이 이미 만연한 학교 폭력문제에 경각심을 가져 올 것이라는 여론도 확산되고 있습니다.

정말 무서운 학교폭력. 헌데 아시나요? 학교폭력이 결코 가정폭력과 무관하지 않다는 사실을요.
지난 해 12월 전북 군산에서 지역 청소년 9백여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내용인데요. 절반이 넘는 470여명이 지난 1년 동안 학교폭력을 행사한 경험이 있고 그 중 가정 폭력을 경험한 청소년일수록 더 많은 학교폭력을 저지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자료출처:EBS뉴스 바로가기]

조사결과를 보도한  뉴스에서 인터뷰를 한 학생의 이야기가 마음을 서늘하게 합니다.

"부모님이 싸우는 걸 많이 보여주니까 영향이 있을 수밖에 없죠많이 보고 배운다고 해야 되나"

기억하기 싫은 고통의 대물림

어린 시절의 고통을 반복한다는 것은 프로이트 정신분석의 핵심 전제 중 하나가 되었으며, 그는 이러한 경향을 반복 강박이라고 불렀습니다. 프로이트는 우리에겐 자기파괴적 행동을 하는 강박이 있다고 보았고, 반복 강박을 가진 사람은 어린 시절의 경험을 무의식적으로 반복한다네요.

위 뉴스 보도에서도 알 수 있다싶이 가정 폭력 또한 대물림됩니다.   폭력 가정의 자녀가 성장해서 똑같이 폭력의 가해자가 되거나 폭력을 행사하는 사람과 가정을 꾸리는 경우는 비일비재하지요. 

폭력을 통해 지나친 통제와 억압 속에서 자란 자녀는 자신에 대한 타인의 통제에 대해 무기력하게 반응한다고 합니다. 좀 더 예를 들자면 가정 내 폭력의 일종인 근친상간을 당한 피해 여성은 남성과 친밀해지는 능력을 상실하고 성인이 되어 문란한 성관계를 갖거나 혹은 지나치게 성관계를 회피하는 양극단으로 종종 내몰리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처럼 어린 시절의 상처는 마치 불 속으로 뛰어드는 나방처럼 자신의 인생을 파괴적으로 이끄는 경향이 있지요.

 작은 노트에 아이는 질문하고 어른은 대답하고...
_ 어린 시절 상처 받은 영혼이 불행을 반복하는 삶의 딜레마를 어떻게 풀 수 있을까? 

성인이 된 내가 묻고 과거의 상처 받은 아이가 대답을 한다.
또는 내면아이가 내면에 결핍된 것을 요구하면 성인의 자아가 그에 대한 해답을 주기도 한다.
이런 과정을 통해 성인은 아이의 상처를 어루만져 주고 해결되지 못한 욕구와 감정을 있는 그대로 공감하게 된다.  

 


기억도 하기 어려운 어린 시절을 겪은 후
이제서야 '아! 그 때 그게 상처였구나. 내가 그렇게 힘들었구나!' 하고 깨닫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반복되는 불행을 똑바로 바라보고 용기를 내는 사람도 많지 않습니다.  

그 때의 나에게 편지를 써보세요!! 

우리 안에는 오랜 고통을 반복하는 과거의 상처 받은 내면아이가 있습니다.
이 상처 받은 내면아이가 불행의 반복성에서 벗어나도록 말을 걸어 주어야 합니다.  
내면아이에게 말을 거는 것은 내 안에 어떠한 감정과 욕구가 있는지 인식하면서 자신의 감정을 공감하기 위한 행동이지요.

내면아이와 대화를 나누는 효율적인 방법은 글쓰기입니다. 

머릿속으로만 생각하다 보면 내면아이와 현재의 나 사이의 분화가 잘 안될 수가 있는데,
글로 정리해 보면 두 주체의 차이점을 더 명확하게 드러낼 수 있습니다.



 

<가족의 두 얼굴> 은 이렇게 이야기 하고 싶습니다.   

지나간 과거는 돌이킬 수 없습니다.
어린 시절 받은 상처와 아픔은 돌이킬 수 없는 현실이지요. 
상처를 부인하거나 억지로 만회하려 하기 이전에 우선 내면아이와의 대화를 통해 상처 받은 자신을 수용하고 자신의 모습 그 자체를 긍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가족의 두 얼굴]을 참고해서 발췌 재구성

가족의 두 얼굴
최광현 | 도서출판 부키
왜 가장 가까워야 할 가족끼리 상처를 주고받을까. 가족과 함께여도 여전히 외롭거나 거리감이 느껴질까. 가족에게 내 감정이 폭발하는 이유는 뭘까. 내가 나고 자란 가족의 아픔이 왜 현재 가족에서도 되풀이될까. 나와 가족을 둘러싼 문제는 자신이 나고 자란 가족에게서 받은 상처가 원인일 때가 많다....

 

Posted by 도서출판 부키


하늘 아래 저 혼자 나고 저 혼자 살아가는 이가 누가 있을까요?  
가족에 대한 먹먹함은 누구가 가슴 저 밑에 두고 살아가는 거 같습니다. 
[가족의 두 얼굴] 편집자 바람돌이가 남긴 한 마디에 참 많은 의미가 담겨 있는 것 같습니다. 바람돌이의 편집자 노트 소개합니다. <편집자 주>

가족 때문에 눈물 흘리지 않은 이 있을까

누구든  가족에 대해 평소 많이 생각하며 살지는 않는다.
나조차도 집과 직장을 오가며 바쁘게 사느라 내가 꾸린 가정이든 내가 나고 자란 가족에 대해서든 자주 생각해 본 적이 없다. 내가 인간관계에서 겪는 감정의 아픔이나 막연하게 슬픔이 올라오는 순간이나 외로움이 뼛속까지 사무칠 때 그 원인을 모두 내 밖에서 찾기 바빴는데 답을 아직까지 찾지 못한 데는 이유가 있었다. 엉뚱한 곳에서 헤맸던 것이다.

[가족의 두 얼굴]에서 저자는 말한다.
그것은 모두 가족에게서 받은 상처에서 기인하는 경우가 많다고. 내가 입은 가장 깊은 상처는 가족과 연결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고.

내가 아는 한 남자가 있다. 그는 가족과 거리를 두고 지낸다. 이미 오래되었다.
고등학교 시절 아버지가 돌아가시기 전 그와 풀지 못한 응어리가 가슴에 멍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그것이 남들 보기에는 작은 것이라 하더라도 상처는 절대적인 것이 아니기에 누구에게나 상대적 크기로 다가온다. 아버지 산소에도 가본 적이 없다. 그 상처 때문에 다른 가족과 대면하는 것도 데면데면해졌다.

누구나 했음직한 한 마디 "아버지처럼...엄마처럼 살지 않을 거예요!!" 



내가 아는 한 여자가 있다.
그녀는 가난한 형편 때문에 상고에 진학했지만 대학엔 기필코 가야겠다는 생각으로 학교 수석으로 혼자 당당히 대학에 입학했다. 그 과정에서 부모에게 받은 상처가 많았다. 무능력하고 무기력한 아빠에 대한 불만과 더 배워서 뭐하냐며 딸의 꿈을 짓밟은 엄마에 대한 원망이 그녀 마음 깊은 곳에 봉인되어 있었다.

그렇게 한 아이의 엄마가 된 후 어느 날 엄마에게 속내를 털어놓았다. 그간 그녀 속에 꽁꽁 숨겨뒀던 가족에게 받은 상처를 혼자서 갈무리하다가 엄마에게 표출한 것이다. 곱게 이야기가 오갔을 리 없다. 짐작대로 고성이 오가기도 하고 물건이 깨지기도 하고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그런 진통 끝에 날이 밝아올 무렵 둘은 꼭 끌어안았다.

이 둘 중 한 명은 가족과 정서적 화해를 하였지만 한 명은 그러지 못한 채 불편하고 불안하게 가족의 두 얼굴로 살아가고 있다. 누구든 세상에 홀로 온 사람은 없다. 누구나 가족을 둘러싼 끈끈한 애증에 대해 공감할 것이다.

[가족의 두 얼굴]을 쓴 저자도 가족에게서 받은 아픔이 있었다.
활달하고 거침없는 성격의 여동생과 달리 조용하다 못해 우울감이 감도는 저자에게 고지식한 아버지는 애정 표현을 심하게 삼갔다. 자신을 사랑한다는 사실에 의심은 없었지만 내심 아버지가 자신을 어떻게 바라보고 어느 정도 애정을 갖고 있는지 의문이 들 때도 있었다.

그런데 군대를 가게 된 어느 날. 온 가족의 배웅을 받으며 입영 열차에 올랐다. 기차가 떠나려는 순간 뒤를 보았을 때 어머니와 여동생의 홀가분한 표정과는 달리 아버지는 어깨를 들썩일 정도 심하게 흐느끼고 계셨다. 그 모습을 보는 순간 지금까지 저자가 가졌던 아버지의 사랑에 대한 의문이 사라졌다고 한다. 저자는 좀 더 일찍 아버지가 내게 느끼는 애정을 그때그때 표현해 주셨더라면 자신의 인생이 조금은 달라지지 않았을까 토로한다. 

상처 입은 내면아이는 성장하기를 거부한단다.
좀 더 관계가 성숙해지고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먼저 자신의 어린 시절 상처 입은 자아, 그 속에 웅크리고 있는 아이를 다독여 자기애와 자존감을 되찾아야 한다.(밑줄 쫙~! ) 그러면 지금 현재 내 삶이, 내 가족의 삶이 조금 더 행복해질 것이다.

내 상처를 직시하고 다독인 후에는 그 아픔을 표현하는 것이 중요하단다. 공감을 얻는 것이다.
위 두 지인 중 후자처럼 가족에게 아픔을 털어놓고 공감을 주고받는 것이다.
당신은 덮어놓은 채 가족의 두 얼굴로 살 것인가, 아니면 털어놓고 얽힌 감정의 실타래를 풀고 살 것인가.

누군가는 가족이 힘이 된다고 하고 누군가는 지긋지긋한 짐이라고도 말한다.
내게 가족은 웃음이다. 세상을 견디며 살아가는 내게 가족은 그나마 웃음을 주는 존재들이기 때문이다.

여러분들에게도 묻고 싶다.
내게 가족은 □□□ 이다.”

[가족의 두 얼굴]을 통해 가족과 나를 다시 한 번 돌아보고 좀 더 성숙한 가족관계로 나아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2012년 2월 22일 바람돌이 씀.

가족의 두 얼굴
최광현 | 도서출판 부키
왜 가장 가까워야 할 가족끼리 상처를 주고받을까. 가족과 함께여도 여전히 외롭거나 거리감이 느껴질까. 가족에게 내 감정이 폭발하는 이유는 뭘까. 내가 나고 자란 가족의 아픔이 왜 현재 가족에서도 되풀이될까. 나와 가족을 둘러싼 문제는 자신이 나고 자란 가족에게서 받은 상처가 원인일 때가 많다....


Posted by 도서출판 부키

요즘 사람들은 어린 시절에서부터 심지어는 특정 나이대(서른살 또는 마흔살)에게도  수없이 심리에 대해 묻습니다. 어떤 이들은 자신의 마음의 병을 치료하고자 심리학 처방전까지 받고 있습니다. 심리(心理), 마음[(心]을 다스림[理]을 뜻하는 말이죠. 2012년의 대한민국은 마음을 다스리고 싶어하는 사람이 많은 듯합니다. 

도서출판 부키에서도 작은 심리 카페를 열었습니다 혹 심리학은 무엇인가 궁금하십니까 
그렇다면 이 카페로 로 찾아오세요.^^  아!! 카페 이름은 [가족의 두 얼굴]   이랍니다. <편집자 주>


더 없이 멋진 사람들에게도 '트라우마'는 있다
  


드라마<시크릿가든> 영화 <굿 윌 헌팅>

하나도 모자랄 거 없는 주인공입니다. 바로 드라마 <시크릿가든>의 주인공 김주원(현빈)이죠. 앞으로 물려받을 재산이 얼마인지 가늠도 안 되고 빵빵한 학력에 생긴 건...아고고 더 이상 말을 못하겠어요. 이런 멋진 사람이, 스스로도 "멋져 멋져"라며 감탄하는 사람인데 엘리베이터를 못 타요. 왜일까요?

이번엔 천재입니다. 그것도 무지 잘생긴   영화 <굿 윌 헌팅> 주인공 윌 헌팅(맷 데이먼)입니다.. 윌은 자유분방하게 살면서 몰래 몰래 자신의 수학실력 뽐내는 재미로 살아가지만...글쎄요. 어딘가.. 무언가가 상처가 있는 듯 하죠?

무슨 공식도 아닌데 이렇게 드라마와 영화 속의 멋진 주인공들이 갖고 있는 것이 상처이고,
이 상처로 인한 트라우마
!! 인데요
.

<시크릿가든>에서 김주원은 화재 때문에 엘리베이터에서 죽을 뻔 했어요. <굿 윌 헌팅>에서 윌 또한 어린시절 가정에서 받은 학대의 기억이 있고요. 멋진 주인공들의 어두운 한 부분을 담당한 그 이름 트라우마그리고 가족 cafe<가족의 두 얼굴>에서 살펴볼 오늘의 메뉴랍니다.

트라우마, 감추고 부정할수록 더 커지는 상처

트라우마(trauma)는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로 마음에 난 정신적 상처를 말합니다. 그렇다고 마음의 상처를 모두 트라우마라고 하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가 날카로운 것에 살짝 손을 베었을 때를 떠올려 보면 당장은 아프고 피가 흐르지만, 잘 지혈하고 감싸 준 뒤 며칠이 지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 상처가 아뭅니다. 그러나 깊이 베인 상처는 쉬 낫지도 않을뿐더러 치료가 끝난 뒤에도 두고두고 흉이 남습니다. 심리학에서 트라우마라고 할 때는 이처럼 지속적이고 어쩌면 항구적일 수도 있는 마음속 깊은 상처를 말합니다.

트라우마와 가족의 상관관계  

트라우마는 익명의 대중이 붐비는 전철이나 공공장소보다 가정에서 더 자주 발생합니다. 가족은 한 번 우연히 마주치는 사람들이 아닙니다. 지하철에서 접촉한 불쾌한 사람을 다시 만날 확률은 희박하지만, 가족은 싫든 좋든 평생 함께 해야 합니다. 어쩌면 이것이 가족심리학이 별도로 필요한 중요한 이유이지요.  

만인의 연인에게 숨겨진 비극

노마 진 모턴슨(Norma Jeane Mortenson)36세로 짧은 생을 마감한 아름다운 여인이었습니다.

16세에 처음 결혼했지만 4년 만에 이혼했고 두 번째 결혼 상대는 아직까지도 미국인들이 야구 영웅으로 가장 먼저 떠올리는 전설의 타자 조 디마지오였습니다. 야구 영웅과 헤어진 뒤 만난 세 번째 남편은 세일즈맨의 죽음으로 유명한 아서 밀러입니다. 결혼까지 가지는 않았지만 천재 과학자 아인슈타인도 그녀와 사랑을 나누었던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이제 누구인지 감이 오지요. 그녀는 바로 마릴린 먼로입니다. 타고난 미모로 사진 모델과 영화배우로 활동하면서 마릴린 먼로로 이름을 바꾼 것입니다. 출연한 영화마다 히트하면서 그녀는 곧 할리우드와 브로드웨이 최고의 스타로 떠올랐습니다. 동시대 남성들의 영원한 연인이자 섹스 심벌이었고 사후 5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아름다움과 백치미의 상징으로 남아 있습니다 

그러나 그녀의 삶은 놀랄 만큼 비극적입니다.

미혼모였던 먼로의 어머니는 알코올 중독으로 정상적인 자녀 양육이 불가능했습니다. 먼로는 일찌감치 고아원에 맡겨졌습니다. 먼로는 어린 시절 생모에게 버림받고 여러 고아원과 몇 곳의 위탁 가정에 연달아 맡겨졌습니다. 어느 한 곳에서도 사랑받지 못하고 여러 곳을 전전했으며 아홉 살 나이에 이웃 아저씨에게 성폭행을 당하기도 했습니다. 조금 더 성장하자 주위의 남자들은 그녀를 성적 대상으로만 대했습니다. 그녀는 주변 남자들에게서 따뜻한 사랑과 돌봄을 찾았지만 안타깝게도 그녀를 농락하고 이용해 먹으려는 사람들만 주위에 우글거렸습니다.

성장기가 불우했을지라도 배우로 성공한 뒤 먼로가 가진 아름다움과 스타로서의 명성은 오히려 남자들을 쥐락펴락할 수 있는 놀라운 무기가 될 수도 있었는데 먼로는 그러지 못했습니다. 그녀는 어린 시절 받지 못한 사랑을 남자들에게서 보상받으려 했고 그것은 덫이 되었습니다 

먼로는 집착하면 할수록 더욱 상처를 받았습니다. 숱한 염문에도 불구하고 세기의 연인인 먼로는 끝내 약물 과다 복용으로 힘든 삶을 마감했습니다. 버림받음의 트라우마를 경험하지 않으려고 몸부림쳤지만 결국 더 큰 상처를 받았습니다. 

[가족의 두 얼굴] 본문 중에서  
어린 시절 부모에게 사랑을 받지 못한 사람은 나이가 들수록 더욱 채워지지 못한 사랑에 집착한다.'
심리학자 앨리스 밀러(Alice Miller)

트라우마 치유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_ 옛 선인들에게 배우는 상처 치유의 지혜, 똥덕

똥떡은 오늘날처럼 과학과 심리학이 발달하지 않았던 시대에 우리 조상들이 트라우마에 대처하는 지혜를 엿볼 수 있는 풍습입니다.

똥떡은 어린이가 변을 보다가 똥통에 빠졌을 때 부모가 급하게 만들어 주는 떡을 말합니다. 구덩이를 파서 만든 똥통, 즉 재래식 변소에서 어린아이가 변을 보다가 빠지는 일이 비일비재했고 목숨을 잃는 경우도 생기곤 했습니다 어린아이가 똥통에 빠지면 얼마나 놀라고 두렵겠습니까. 혐오스러운 냄새, 수치스러움과 불안감까지 뭉쳐져 아이는 변소 가는 일에 대해 커다란 두려움을 갖게 됩니다. 그렇다고 변소에 안 갈 수도 없는 일.

변소에 갈 때마다 아이는 똥통에 빠졌을 때의 불쾌하고 공포스러운 기억을 떠올리게 됩니다.
트라우마가 증폭되는 과정입니다
.  

현명한 부모들은 이런 아이의 마음을 헤아려 재빨리 집에 있는 재료로 똥떡을 만들었습니다. 똥떡으로 부모들은 제를 올려 부정한 귀신이 타지 않기를 빈 뒤 온 동네에 나누어 주었습니다. 아이는 직접 떡을 들고 동네를 돌며 똥떡, 똥떡하고 크게 소리를 칩니다. 예기치 않은 간식거리를 받아든 이웃들은 아이에게 좋은 덕담을 해주기 마련입니다.

녀석 놀랐겠구나.’ 하며 머리도 쓰다듬어 줍니다.
아이는 이웃들로부터 관심과 격려를 받으면서 자연히 똥통에 빠진 황당한 경험을 대수롭지 않은 일로 극복하게 됩니다.

중요한 것은 나의 상처를 직면하는 것

똥떡은 바로 심리학에서 말하는 직면입니다.
자신이 경험한 현실을 외면하거나 없었던 일로 애써 피하는 것이 아니라 당당하게 마주보는 것을 말합니다.
똥떡은 변소에 빠진 아이의 불안, 수치, 공포를 치유하는 놀라운 트라우마 치료 메커니즘이었던 것입니다

다시 영화<굿 윌 헌팅> 이야기를 해 볼까요? 윌에게는 비록 아버지는 없지만 아버지와 같은 스승이 있죠. 그는 윌의 상처를 공감하며 이렇게 윌의 상처를 치유해줍니다.
끝없이 너의 잘못이 아니야!!” 라고요. (이 장면이 바로 그 장면이지요. )


영화 <굿 윌 헌팅> 한 장면  

 너의 잘못이 아니야!!”  이 한 마디에 오랜 시간 닫혔던 윌의 마음문이 열리네요.  

그렇습니다.  
모든 트라우마의 치료에는 그 사람이 가진 상처에 대한 관심과 사랑이 가득한 아주 소소한 똥떡이면 됩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핵심은 제일 가까운 이 가족의 따뜻한 배려와 공감, 적극적인 관심 속에서
가능한 한 빠르게 자신이 지닌 트라우마를  직면하는 것이랍니다.  

 - [가족의 두 얼굴]을 참고해서 발췌 재구성 

가족의 두 얼굴
최광현 | 도서출판 부키
왜 가장 가까워야 할 가족끼리 상처를 주고받을까. 가족과 함께여도 여전히 외롭거나 거리감이 느껴질까. 가족에게 내 감정이 폭발하는 이유는 뭘까. 내가 나고 자란 가족의 아픔이 왜 현재 가족에서도 되풀이될까. 나와 가족을 둘러싼 문제는 자신이 나고 자란 가족에게서 받은 상처가 원인일 때가 많다....


Posted by 도서출판 부키